Suna in Wonderland

Suna in Wonderland header image 4

네덜란드 사람들은 설날에 무얼 할까?

February 10th, 2010 · 1 Comment

며칠 후면 우리민족의 대 이동이 시작되는 설날이다. 이런 설날에 네덜란드 사람들은 무얼 할까? 음력을 세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별다른 특별한 일이 없다. 오히려 구정을 세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화에 더욱 신기해 한다. 1월을 훌쩍 넘어 2월 중순에나 새해라고 하면, 과연 새해 기분이 드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러면 신년을 세는 네덜란드는 과연 새해에 무엇을 할까?

네덜란드에는 새해에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바로 Nieuwjaarsduik 이라고 불리는 새해 다이빙이다. 위의 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얼음장 같은 바다에 새해 첫날 뛰어드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공식 Nieuwjaarsduik 사이트에 의하면 2010년 해에는 거의 만 명의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공식 행사지는 (공식 행사 말고도 여러 군데에서 같은 행사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해변으로 유명한  Scheveningen 였으며 물의 온도는 6도, 기온은 -1도 였다고 한다.이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키니와 수영복만 입고 겨울 바다로 뛰어든다. (물론 우리나라는 정신 수양의 목적으로 겨울 바다/강에 들어 가는 것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

새해 다이빙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에서도 이루어 진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 규모와 참여 인원이 가장 큰 나라는 네덜란드 이다. 이 행사는 1965년, 전 수영선수인 Jan van Scheijndel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위의 사진과 비디오를 보면 모두가 똑 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이는 바로 Unox 라는 네덜란드 회사가 이 행사를 후원하기 때문이다. 모자뿐만이 아니라 겨울 바다에 몸을 담그고 온 사람들에게 그들의 상품인 콩 스프도 무료로 나누어 준다고 한다. 끝내주는 마케팅이다. ;)

네덜란드 사람들은 왜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목욕재계와 비슷하다. 나라를 불문하고 무언가 큰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씻는 것은 다 똑같은가 보다. 목욕재계의 의미 말고도 다른 흥미로운 이유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새해 다이빙이 술 깨는데 최고 이기 때문이라고도 답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보통 12월 31일을 친구들과 파티를 하며 보내곤 한다. 어쩌면 그래서 본인들이 겨울바다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2년 전부터 Geenstijl 이라고 불리는 블로그 사이트에서 새해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 중 아름답고 섹시한 여성을 찾는 것이 유행한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2년 전부터 아름다운 여성을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 참고) 그러자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이 여성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이 여성을 찾기는 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이었으면 이 여성은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

다음 번 네덜란드 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언제일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새해에는 네덜란드 겨울바다를 뛰어들어보는 것도 색다르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아는가? 2011년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내 사진이 사이트에 뜰지도.ㅋㅋㅋ

Tags: TheNetherlands · Uncategorized · culture

1 response so far ↓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