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는 특별한 사탕이 있다. 보통 사탕이라면 눈에 띄는 색상에 먹고 싶도록 자극이 있어야 하는데 사진으로 볼 수 있듯이 도저히 먹고 싶은 맘이 들지 않게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탕은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존재이다.
영어로는 Liquorice, 네덜란드에서는 Dropje (도피여) 라고 불리는 이 까만 사탕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미국,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에서도 사랑 받는 캔디라고 한다. 한국에 사는 몇몇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크로켓과 ‘도피여’ 라고 답한다. 남자친구는 네덜란드로 출장 다녀올 때마다 이 사탕을 한 가득 사오고, 이 사탕을 먹지 않는 네덜란드 사람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나도 한번 도전 했지만 5초도 못 참고 뱉어 버렸다. 달기는커녕 짭짜름 하면하면 쓴 것이 무슨 약 같아서 도저히 입안에 둘 수가 없었다. 이 맛은 도저히 글로써 형용을 할 수가 없다.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 알 수 없는 모호한 맛. 혹시 나만 그런가 싶어 식구들에게도 줘보고 일본, 중국 친구들에게도 권해보았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즉시 뱉어내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몇몇은 인상 쓰며 대체 왜 줬냐고 화를 낼 정도이다.
나의 입맛에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한 후 그저 네덜란드 사람들은 참 특이한 입맛을 가졌구나 라는 생각만 하고 더 이상 이 알 수 없는 사탕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며칠 전 감기에 걸려서 계속 기침을 하고 목이 아파하는 나를 보고 남자친구가 ‘도피여’를 건네 주었다. 싫어하는걸 알면서 굳이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더니 목이 아플때는 ‘도피여’가 최고라며 약이라 생각하고 먹으라는 것이었다.
정말 그러할까 궁금하여 구글의 힘을 잠시 빌렸다. 알고보니 Liquorice는 감초 추출물로써 폐의 점액을 기침을 통해 나오게 하여 가래를 나오게 해주며 매일 50g 정도 섭취하거나 조금씩 자주 섭취하면 이 효과가 더욱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목캔디가 있다면 네덜란엔 바로 이 ‘도피여’가 있는 셈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모과 추출물을 네덜란드는 감초 추출물을 쓰는 점과 우리나라는 대부분 딱딱한 사탕 형식이지만 네덜란드는 제리형식의 사탕이 대부분이 다른점이다.
약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입에 물었지만 그래도 맛이 없다. 약이라 생각하니 더더욱 맛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 도피여에 익숙해 지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1 response so far ↓
1 SunaCho // Feb 6, 2010 at 9:44 am
우리나라는 목캔디, 네덜란드%… http://bit.ly/dfA0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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